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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맛집 탐방

(서울) 광장시장 투어 원조 순희네 빈대떡, 부촌육회 육회탕탕이 육회비빔밥 내돈내먹

by 냥샹마을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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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웨이팅 맛집 투어

인스타, 유튜브에서 많이 보던 광장시장 맛집 리스트
하나하나 기억에 새겨두면서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백종원 유튜브에서 예산 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보다가
맛집이 많은 시장투어를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산시장은 지금 완전 핫플레이스라 웨이팅이 장난 아니라고 하니
광장시장이라도 한번 가보자!

사람들은 광장시장에서 뭘 주로 사 먹나 싶어서 맛집을 찾아보니
마약김밥, 붕어빵, 호떡 등등 유명한 게 너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역시
냉동식품으로도 먹어봤던 순희네 빈대떡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된 부촌육회
제일 근본 아니겠나 싶은 느낌.
그렇게 떠나본 광장시장 방문 후기!


광장시장 원조 순희네 빈대떡

영업정보

서울 종로구 종로 32길 5 (종로5가역 8번 출구)
매일 09:00-21:00 (저녁 8시 반 라스트오더)
02-2264-5057

종로5가역

생각해 보면, 나는 지금까지 광장시장이 어디에 있는 건지도 몰랐었다.
이번에 이틀 연속으로 방문하게 되면서
확실하게 알게 된 광장시장의 위치.

1호선 종로5가역 8번 출구로 나가면 광장시장의 입구를 찾을 수 있다.
지하철 입구를 나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건 호떡과 찹쌀꽈배기 웨이팅 줄.

뭐야 뭐야 여기는 무슨 줄이야? 싶어서 살펴보면
다 인스타에서 한번 이상은 봤던 집.

내가 기대했던 건, 그냥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맛있어 보이는 건
다람쥐가 도토리 수집하듯이 하나씩 사모아서
조금씩 먹어보는 거였는데,
주말 저녁에 방문하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단 돌아다니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또 어딜 가나 기본 40-50분은 너끈히 걸릴 것 같은 가게 앞 웨이팅 줄.
안 되겠다 싶어서 일단 진짜 유명한 것만 사가서 먹어보기로.

먼저 방문한 곳은 순희네 빈대떡.
예전에 냉동식품으로 되어 있는걸 이마트에서 사서
집에서 구워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원조의 맛을 한번 먹어보기로.

순희네빈대떡 간판

전집거리 따라가다 보면 발견할 수 있는 순희네 빈대떡.
왼쪽은 가게에서 먹고 가는 줄이고,
오른쪽은 포장하는 줄이다.
빈대떡을 미리 구워서 쌓아놓으셨지만
회전율이 아무리 빨라도 가게 자체가 작다 보니 대기시간이 매우 길다.

날씨도 춥고, 어차피 가게에서 먹나 포장해서 가나
음식 식는 건 매한가지 일거라며
포장해 가기로 결정.

포장줄은 거의 없다. 계산부터 포장완료까지 5분이면 끝~
현금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카드결제도 가능!

빈대떡

메뉴는 빈대떡(5천 원) / 고기완자(3천 원) / 빈대떡 반죽(만이천 원)
빈대떡 하나와 고기완자 하나씩 주문!

포장할 때, 이동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신다.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서 알루미늄 호일을 감아주시는 듯했다.

빈대떡 하나 샀는데 벌써 사람들에 지치기 시작.
얼른 육회도 마저 사고 여기를 벗어나자..

광장시장 부촌육회

부촌육회 영업정보

서울 종로구 종로 200-12
매일 10:00 - 21:40 (밤 9시 라스트 오더)
[오후 4시- 5시 브레이크 타임]
02-2267-1831


순희네 빈대떡에서 나와서, 시장 입구 쪽으로 나오다 보면 발견할 수 있는 긴 줄
바로 부촌육회 대기줄이다.

부촌육회

2015년부터 빕구르망이었다는 육회 맛집
사람이 많다 보니 가게 안에서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정해져 있다.
역시나 포장은 바로 가능!

메뉴판

부촌육회 메뉴판
육회랑 낙지를 같이 먹는 육회낙지탕탕이가 유명하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아서
육회낙지탕탕이로 하나 포장.

육회 포장

가게 안에서 계산을 하고, 잠시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음식을 포장해서 가져다주신다.

쇼케이스 안에 케이크처럼 전시되어 있는 육회 접시들ㅎㅎ

포장음식

포장된 음식을 품속에 넣고,
얼른 친구네 집으로 고고.

친구 커플이랑 같이 먹기로 했는데
우리가 준비한 건 육회랑 빈대떡
친구네가 준비한 건 닭발이랑 주먹밥, 막걸리 ㅎㅎ

우리가 먼저 도착해서, 포장을 풀고 세팅해 본 음식들.
포장용기 위아래로 얼음팩을 붙여서 육회랑 낙지 따로 포장해서 주신다.
얼음팩이 붙어있어서 포장음식을 들고 지하철을 타도
히터의 뜨거운 열기에 음식이 상하지 않을지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육회탕탕이랑 같이 포장해주신건 배, 무순, 참기름소금장, 쌈장과 마늘!

여기까지 오는 동안 싸늘하게 식어버린 빈대떡과 고기완자 ㅠㅠ
양파간장이랑 같이 포장되어 나온다.

빈대떡

가게에서 바로 먹지 않아서인지, 빈대떡은 사실 생각보다 그냥 그랬다.
판매하고 있는 순희네 빈대떡 냉동식품하고 똑같은 맛!
그거 사서 구워 먹어도 비슷한 느낌이다.

의외로 진짜 맛있었던 건 고기완자.
고기가 정말 많이 들어있어서 밀가루 반죽보다 고기가 더 많이 씹히는 느낌이다.
두툼한 육전 같기도 하고.

육회탕탕이

포장되어 있는 대로,
소금장에 낙지를 찍어서
육회와 배, 무순을 하나씩 얹어서 한 젓가락 먹어본다.

음....?? 생각보다 너무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육회맛인데.
육회양념맛도 고소한 참기름 말고는 특별한 건 없는 것 같고, 이게 왜 빕구르망이지?
당황한 마음에 찾아보니 이 집은 사실 육회비빔밥이 진짜였던 모양.
이걸 안 사 왔네...

그래도 소고기는 소고기인지라
육회를 먹다가 빈대떡을 먹으니, 확실히 육회가 너무 맛있었다 ㅎㅎ
닭발이랑 번갈아먹으니 딱 좋았다.

하지만 우리는 광장시장까지 갔는데, 꼭 먹어야 했던걸 잘못 사 온 거잖아.
아쉬워서 이거 괜찮겠어?
결국 다음날 맛메랑 서울역 가면서 부촌육회 재방문~^^
서울역이랑 광장시장이 가까워서 다행이었지 뭐야~

웨이팅이 심할까 봐 걱정했는데,
시간 바깥에 있는 부촌육회 별관은 상대적으로 웨이팅이 적어서
그쪽으로 바로 방문.
부촌육회 별관은 종로5가역 8번 출구에서 큰길 따라 걷다 보면 찾을 수 있다.

12시쯤 방문했는데, 우리 앞에 7팀정도 있었던!
조금 기다리다가, 2명 테이블이 먼저 생겼는데
우리 앞에는 다 3명 이상이어서
우리가 먼저 입장할 수 있었다
역시 맛집투어는 두 명이서 다니는 게 최고된다ㅎㅎ

두 번이나 왔으니, 우리 육회 원 없이 먹고 아쉬운 마음일랑 싹 없애버리자
육회비빔밥 특으로 2개 주문.
육회비빔밥 일반사이즈보다 육회가 더 많이 올라간다고 한다.

육회집

자리에 앉으면 바로 갖다 주시는 소고기뭇국과 참기름장.
육회 포장할 때, 국물도 포장해 달라고 하면 챙겨주신다고 한다!!
국에 들어간 건 듬성듬성 썰은 무, 소고기, 파 이 정도가 다인데
역시 고깃집이라 그런가 엄청 진국이다.
육회비빔밥을 먹는 중간중간 떠먹기 좋은 국물

육회비빔밥

농담 안 하고, 육회비빔밥을 주문하고 1분도 안되어서 나온다.
햄버거는 이제부터 슬로푸드다.
이게 진짜 패스트푸드지
특이라 그런가, 고기양이 정말 많다.
새싹채소, 상추, 배, 오이, 육회가 듬뿍 올라간 한 그릇

오이는 맛메에게 토스하고
테이블 위에 있는 고추장 양념장을 넣어 비벼본다

육회비빔밥2

밥이 고슬고슬해서 비벼먹기 딱 좋은 찰기다.
아무리 비벼도, 색이 뭔가 싱거워 보이는 색이라 양념장을 더 넣어야 하나? 싶었는데
중간에 맛을 보니, 딱 좋은 맵기였다.
밥을 비빌 때, 아까 먼저 나왔던 참기름장에서
소금 없이 참기름만 비빔밥에 넣어서 같이 비비면 더 맛있다.ㅎㅎ

그래서, 이틀연속으로 이 집에 오게 만든 육회비빔밥의 맛은?
나는 진주에서 육회비빔밥을 몇 번 먹어봐서인지
사실 그렇게 특별한지는 잘 모르겠던.
그냥 육회랑 채소랑 밥이랑 같이 먹는 맛.
양념장도 막 이 집만의 비법이 있는 맛은 아닌 것 같고.

육회비빔밥을 처음 먹어보는 맛메는 먹어보더니 정말 맛있다며
다시 와서 먹어보길 잘했다며 만족하셨다.
맛메는 육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정도로 맛있다고 하는 걸 보면 확실히 사람마다 평가가 갈릴 듯.

육회양이 정말 푸짐해서, 한 그릇은 일반사이즈로 하고 나눠먹어도 되었을 것 같다.
먹다가 먹다가 지쳐서 육회만 건져먹고 나왔던.

당분간은 육회 생각이 절대 나지 않을 것 같다.
배 통통 두드리며 만족스러운 식사 마무리!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 것 같고,
평일에 좀 사람 적을 때 오면 좋을 듯한 광장시장.
다음에 날 좀 풀리면 마약김밥이랑 붕어빵 등등 유명하다는 음식들도 먹어보고 싶다.

그럼 오늘도,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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