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평양냉면 맛집
설 전후로 조금 따뜻해지나? 싶더니
바로 들이닥친 이번 겨울 최강 한파.
위쪽 지방은 눈이 와서, 추워서 난리라는데
이곳은 그래도 비교적 평화로운 남쪽나라다.
차가운 바람을 뚫고 오랜만에 찾아간 부산.
이번 부산행의 목적은 바로 해운대 거대갈비
비싼 고깃집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지만
점심특선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고기랑 냉면을 먹을 수 있다고.
해운대의 거대갈비가 본점이고,
아예 곰탕만 파는 거대곰탕 등
부산 이곳저곳에 분점이 많은 곳이다.
저번에는 맛메와 서면에서 곰탕도 먹은 적이 있었는데
이 집에서 고기를 먹어보는 건 처음!
워낙 많이 들어왔던 집이라, 연예인을 만나는 기분으로 다녀온 해운대 거대갈비 방문 리뷰!
해운대 거대갈비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22
매일 11:30 - 22:00
(15:00 - 17:00 브레이크 타임)
051-746-0037
지하철로 찾아가기엔 조금 애매한 곳이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2호선 중동역.
부산 LCT/시그니엘 근처!
아무래도 차로 방문하기 좋은 곳인데
가게 앞에 전용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 관리하는 분이 계셔서
키를 두고 내리면 발레파킹 해주신다! (무료)
룸도 있고, 그냥 테이블도 있는데
룸은 평일이라도 시간대별로 예약이 다 차 있어서 사전 예약 필수!
리뷰를 찾아보니 평일이라고 해도 만석인 경우가 많다고 해서
전화를 미리 하고 방문하려고 했는데
점심시간이라 바빠서인지 전화를 받지 않으시던 ㅠㅠ
조금 기다릴 각오로 방문했는데
다행히 몇 자리 남아있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기본 테이블 세팅
고기 메뉴판!
단품메뉴와 점심특선 종류 두 가지.
점심특선 메뉴 한번 스윽 보고
한우양념갈비로 2인 주문!
달달 따끈한 호박죽
국물이 시원한 나박김치
달걀찜 / 샐러드 / 창난젓갈 등등
바로 차려지는 기본 반찬 종류
특히, 따뜻한 육전에 묵은지를 돌돌 싸서 한입 크기로 잘라주시는데
부드러운 소고기와 고소한 달걀, 아삭한 묵은지 조합이 정말 좋던.
고기는 직원분이 구워주신다.
연기를 불판 밑으로 빼는 방식이라
고기 냄새도 옷에 안 배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적당히 구워진 고기는 작은 돌판 위에 올려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해 주신다.
바짝 익히지 않고 적당히 살짝 구워진 고기!
양념갈비지만, 양념의 향이 강하지 않다.
먹다 보면 향이 느껴지는데,
그냥 먹어서는 생갈비야? 싶기도
양념갈비지만 고기 퀄리티가 예사롭지 않다.
우리는 묵은지를 더 달라고 해서 고기랑 같이 먹었는데
고기를 구워주시던 직원분이 그렇게 먹으면 고기 향이 잘 안 느껴질 거라고
그냥 고기만 먹는 게 베스트라고 하시던!
사실 어떻게 먹나 다 맛있다 ㅎㅎ
배가 엄청 고팠던 터라, 고기가 부족할까 봐 먹고 추가주문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400g 양이 많아 먹다 보면 배가 부르다.
마지막 고기를 불판에 올렸을 때,
식사로 평양냉면 2개 주문!
주문가능한 식사는 된장찌개 / 물냉면 / 비빔냉면 이렇게 세 가지인데
물냉면을 주문하면, 간이 슴슴한 평양냉면이라고 미리 안내를 해주신다.
부산에서는 새콤달콤한 맛이 강한 밀면을 많이들 먹기 때문에
평양냉면 선호도가 많이 높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오늘 여기에 평양냉면을 먹으러 왔지.
날씨가 춥건 말건, 나는 평냉을 먹을 거지~
무채, 달걀, 고기 한 점이 올라간 평양냉면.
원하는 만큼 육수에 섞어먹으라고 새콤한 동치미 육수가 따로 나온다.
면을 풀기 전에 평냉 육수 한 모금 마셔보니
적당히 간간하면서도 슴슴한
장충동과 의정부 중간 어딘가의 맛!
속이 해장되는 느낌
좋네 좋아
면을 풀어서 다시 맛본 육수
면 자체의 메밀향이 강하지는 않지만 뚝뚝 끊기는 면발.
적당히 부담 없는 평양냉면!
약간 을밀대랑 비슷한 정도...?
아까 남겨둔 양념갈비랑 같이 호로록 먹다가
평냉 육수만 한번 추가!
가게 안이 조금 추운 편이었는데
평냉까지 먹으니 너무 추워서 달달 떨면서 한 그릇 해치웠다.
추위를 참아가며 리필한 평냉 육수까지 완파.
마지막으로 나온 후식 파인애플과 수정과까지.
배 통통 두드리며 식사 끝~
워낙 회전율이 좋은 가게여서인지
전반적으로 재료들이 신선하다
전반적인 음식 간도 슴슴한편.
양파 간장까지도 슴슴해서
뭔가 건강식 먹는 느낌.
소문대로 메뉴 구성도 좋고, 맛도 있고
한 끼 잘 챙겨 먹은듯한 느낌이 든다.
다음에는 부모님이나, 맛메랑 같이 와도 좋을 듯.
그럼 오늘도, 내돈내먹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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