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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맛집 탐방

(서울) 신당동 즉석떡볶이 원조집, 마복림 떡볶이

by 냥샹마을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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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도 모르던 맛의 비밀, 이제는 며느리도 알아요

지방에서 자란 내가 항상 먹어보고 싶었던 게 바로 신당동 즉석떡볶이였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떡볶이를 과자로 만들기까지 한 거야? 싶었던.

어렸던 나에게 서울은 정말 멀고,
정말 맘 크게 먹어야 다녀올 수 있는 곳.

자주 가기 어려운 서울까지 가서
떡볶이를 먹기는 아쉬운 느낌이라
먹어볼 기회가 과연 있을까 싶었는데

내가 어른이 되어서 이렇게 서울을 자주 들락날락할지 누가 알았겠는가.

맛메가 서울에 살게 되어서
제일 처음 서울로 맛메를 만나러 갔을 때 갔던 곳이 바로 이 집이었다.

또 서울역 근처에서 시간이 애매하게 남을 때
자주 가곤 하던 곳이 바로 신당동 떡볶이 골목.

떡볶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많은 가게에서 호객행위를 하시는데
앞만 보면서 웨이팅 제일 많은 가게로 들어가면 성공!
그 집이 바로 신당동 마복림 떡볶이집이다.
아마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다 방문해 본 집이 아닐까.
몇 번을 갔다 왔는지 모를, 마복림 할머니집에 즉석 떡볶이 먹으러 다녀온 후기!


신당 마복림 떡볶이

영업정보

서울 중구 다산로 35길 5
매일 09:00-23:00 (매달 2,4번째 월요일 정기휴무)
02-2232-8930


2호선 신당역 8번 출구로 나와서
떡볶이 골목 안내 표지를 따라가면 만날 수 있는
떡볶이 골목의 제일 초입에 있는 집이다.

주차장은 따로 없는데, 주변이 주택가라
임의로 주차를 해도 되고,
입구에 서 계신 직원분께 부탁드리면 주변 골목에 발렛주차를 해주신다고. (무료)

떡볶이 골목

아침에는 눈이 왔다가
오후에는 안개 같은 비가 내리던 날.
이런 날 즉석 떡볶이라니,
메뉴 선정 최고된다 정말.

간판

신당동 떡볶이 골목의 시작이라는 이 집.
학창 시절의 추억이 담겨있는 분들도 많을 듯하다.
간판 속의 할머니! 오랜만에 뵙네요 ㅎㅎㅎ

주변 가게들도 어느 정도 사람은 차 있지만
웨이팅이 있는 건 이 집이 유일하다.
방문할 때마다 웨이팅이 없었던 적은 없지만
회전율이 원체 빨라 금방금방 들어갈 수 있는 편!

외부에서 웨이팅을 해야 하지만
입구 쪽에 천막이 있고, 난로를 틀어두어서
춥지 않게 기다릴 수 있다

12시 전후로 방문했더니, 우리 앞에 5팀 정도 있었고
10분 정도 기다려서 입장!

메뉴판

메뉴는 아주 간단.
우리는 2명이서 2인 세트 하나 / 사이다 하나 주문!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사리는 변경이 안된다.
아마 2인 세트에 맞게 냄비째로 세팅이 되어있기 때문인 듯.

처음 왔을 때는 만오천원 했던 것 같은데,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는구나..
요즘 안 오르는 게 없구나, 싶다.

주문할 때 기본 앞접시와 숟가락, 포크, 단무지는 주시는데
젓가락이나 추가 단무지가 필요하면
셀프코너를 이용하면 된다.

떡볶이 냄비

주문이 들어가면 거의 바로 떡볶이 냄비가 나온다.
밀떡이 깔려있는 냄비.
어묵, 야끼만두, 쫄면 사리, 라면 사리가 들어있다.

가스버너를 틀고 양념을 풀어주면서 10분간 끓여주면, 완성!

맛메님이 조리해 주신 떡볶이ㅎㅎ
쫄면사리와 밀떡은 냄비 바닥에 잘 눌어붙기 때문에
자주 저어주어야 한다.

떡볶이 완성된 사진

라면 사리가 살짝 꼬들꼬들할 때
라면사리와 쫄면사리를 같이 집어서 먹어본다.

오랜만에 왔더니 떡볶이 양념맛에서 텁텁한 맛이 느껴져서
맛이 살짝 변했나..? 싶었던.
맛메에게 물어보니, 맛메는 예전 맛 그대로 맛있다길래
그냥 내 입맛이 변했던 걸로...

처음 먹었을 때의 그 느낌은 아니지만
예전에 학창 시절을 생각하며 먹기 좋은 추억의 맛이다.
요즘 애들은 추억의 맛이 엽기떡볶이이려나? (응 다음 꼰대~)

둘이 먹기엔 양이 많아서
오늘도 볶음밥은 못 먹었다..
예전에 왔을 때는 떡볶이 위에 치즈 사리도 얹어서 먹어봤지만
이 집은 그냥 오리지널 스타일로 먹는 게 제일이다.

어느덧 나에게도 추억의 맛이 되어가는 마복림 할머니 떡볶이집
막내아들집 가게도 서울 어디에 있다는데
나는 아무래도 좀 기다려도 본집에서 먹는 게 제일인 것 같다.

계산하고 나올 때 보니, 떡볶이 밀키트처럼 비조리로 재료와 양념을 담아둔걸
포장판매도 하고, 배달도 하고 있던.
완전 밀봉 포장이 아니라서 멀리는 못 들고 가겠지만
근처에 산다면 하나 포장해서
집에서 끓여 먹기도 좋을 것 같다.

항상 먹고 싶은 집은 아니지만,
가끔씩 떠오르는 집.
지금처럼 오래도록 자리를 지켜줬으면 하는 집이다.

오늘도 내돈내먹,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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