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영화 극한직업에 나왔던 대사.
영화 속에서는 잠복수사를 하던 형사들이
수원의 명물 두 개를 합쳐서
수원 왕갈비 통닭을 만들어 판매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를 보던 맛메는 (명예 수원인)
자기가 평생 살아오면서
수원에서 왕갈비 통닭은 본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아주 난리법석을 치면서
왜 수원이 갈비가 유명하고, 통닭이 유명한지에 대해
서른마흔다섯 번째 얘기를 시작했다.
수원은 예로부터 서울로 들어가기 위한 길목으로~~~~
(이하 중략)
아무튼 수원은 소갈비와 통닭이 유명하다는 얘기,
어릴 때부터 자주 먹으러 갔었더라는 얘기다.
맛메가 수원 본가를 방문할 때면
매번 먹고 왔다고 하던 곳이
바로 수원 가보정
나는 늘 그렇듯이 맞아 맞아~장단 맞춰주며 흘려들어서
가게 이름을 '갑오정'으로 알고 있었다.
하도 한번 가보자, 가보자 해서 찾아보니 가보정이었네.
소갈비 집 맛집이 한두 곳이 아닌데... 그렇게 다른가?
얼마나 맛있길래 소고기에 진심인 사람의 최애 고깃집이 된 건지.
한번 먹어보자고~

수원 가보정

수원시 팔달구 장다리로 282
월~금 11:30 ~ 21:30
토 11:00 ~ 22:00
일 11:00 ~ 21:30
(명절 당일 휴무)
http://kabojung.co.kr/
1관은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나,
2관은 브레이크 타임이 없는 모양.
평일에도 당일 예약은 어렵다고 하니
룸 예약은 미리 하는 걸 추천!
예약문의는 1600-3883

지도로 보면 알 수 있듯이,
가보정 골목이 있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사방팔방 가보정 건물
고기로 건물을 몇 개를 세운 거야...
아예 주차건물이 따로 있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주차 관리하시는 분이
어디에 주차를 할지, 몇 관으로 들어가면 되는지 안내해주신다.
주차장 안에도 아주 차가 빼곡한 것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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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갈비 한 대+기본찬+된장찌개로 구성된
점심특선이 있고, (공휴일 제외, ~15시까지)
그 외에 고기만 단품으로도 시킬 수 있다.
워낙 한우가 비싸서 그런지,
고기는 한우와 미국산이 있다.

가보정 홈페이지에서 보니
미국산 소고기도 예사 좋은 고기가 아니라는 듯.
물론 한우와 미국산 소고기는 가격과 양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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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와 주류 메뉴판.
위스키도 있고, 뭐가 많다
메뉴판을 보다 보니 느낀 게,
우리는 두 번이나 갔는데 물냉면이나 갈비탕 메뉴를 안 먹어봤네
이 날은 양념갈비도 정말 맛있는 곳이라는 맛메의 추천에 따라
우선 미국산 양념갈비 정식 2인 주문!
식사 중인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단정하게 정장을 갖춰 입고 계신 직원분들이
일사불란하게 안내해주신다.

밑반찬과 고기 사진을 찍어둔 게 없어서
타 블로그 사진으로 대체!
점심특선에는 1인당 한 대씩 갈비가 나오고,
고기 단품은 갈비가 2대씩 나온다.
전반적으로 밑반찬이 깔끔하게 잘 나오고,
개인접시에 덜어먹을 수 있게 준비되어 나온다.
양념게장 맛집이라던 맛메의 말대로
양념게장부터, 샐러드, 잡채 등등
밑반찬들이 하나하나가 다 맛있다.
밑반찬도 따뜻하게 온기가 있어서 더 좋던.
회전율이 빠르니, 음식들을 금방금방 계속하시는 것 같았다.

고기는 담당 직원분이 맛있게 구워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먹으면 된다.
애벌레처럼 생긴 반찬이 나오길래
이게 뭔지 맛메와 의견을 나누고 있었는데
식물 뿌리? 같은 거라고 알려주셨다ㅎㅎ

만족스럽게 드시는 맛메.
먹다 보니, 왜 양념갈비 맛집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던...
미국산인데도 고기 퀄리티가 예사롭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먹는 미국산 느낌이 아니다!!
먹다 보니, 생갈비는 얼마나 맛있는지 더 궁금해지는걸..
양념을 이미 먹은 뒤라
순서가 좀 틀린 것 같긴 하지만
한우 생갈비 단품을 추가해서 먹어보기로!

추가로 나온 한우 생갈비
새판으로 바꾸어서 구워주신다.
이 고기를 보고 나서, 나는 왜 가보정이 갈비로 유명한지 바로 알게 되었다.
이렇게 퀄리티 좋은 고기는 처음 보는 것 같아...
아 이건 무조건 맛있지 않겠냐며~~
고기 굽기 전에 이미 어느 정도 배가 차 있었는데
또 금방 다 먹어버렸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
소금만 찍어먹어도 맛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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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m.blog.naver.com/coup_de_chance/222867694334
식사가 끝나면, 후식으로 나오는 약과와 수정과!
이날 맛있게 먹고,
또 수원을 방문할 일이 있었을 때 한번 더 방문!

이날은 처음부터 한우 생갈비 단품을 시켰는데,
첫 방문 때의 갈비 퀄리티만큼은 아니었다.
그때 우리가 운이 좋았었나 봐 ㅎㅎ
고기 수급에 따라 조금씩 변동성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고기 퀄리티가 아주 좋다.
가보정 후기 찾아보면 고기 퀄리티 좋다는 말밖에 없다
솔직히 이렇게 큰 식당에, 이렇게 손님이 바글바글한데
이 정도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계산대 쪽에는 고기류 포장판매도 따로 하고 있고,
아예 ATM기가 가게 안에 있다
정말 대기업 같네
수원에 3대 갈비가 있다고 하지만,
가보정이 워낙 넘사벽이라
맛메는 이곳밖에 안 가봤다고 한다.
그동안 맛메가 왜 그렇게 가보정, 가보정~ 했는지 알 것 같다.
요즘은 지역마다 지역특색 소가 있고,
소고기 맛있다는 지역에 갈 때마다 먹어봤지만
(ex. 거창, 횡성 등)
그중에서도 손꼽을 수 있는 곳이다.
손님 대접하기에도,
특별한 날 식사를 하기에도 좋은 곳
오늘도 내 돈 내 먹,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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