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횡계리 배추 탕수육 맛집
맛메가 대관령에서 근무를 하고 있어서
자주 놀러 가고 있는 횡계.
맛메가 처음 발령받았을 때부터 횡계 시내에 탕수육 맛집이 있다고
한번 가보라는 추천을 많이 받았다고 했는데
매일 오후 4시까지만 하는 곳이라
맛메 퇴근 시간이 늦어 가보지 못했었다.
내가 있는 주말에는 강릉에 놀러 간다고 웨이팅 할 정신도 없었고,
본인 혼자 있을 때는 집밥만 해 먹는 맛메인지라
1년 가까이 대관령에 살면서도 가보지 못했던 곳.
하루 날을 잡고 방문해 본
횡계 탕수육 맛집 진태원 리뷰!
횡계 진태원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길 19 1층
월~토 11:00 - 16:00
일 12:30 - 16:00
033-335-5567
재료소진으로 예약대기 마감이 빠른 편이니
오픈시간에 맞춰서 못 갔다면
꼭 전화를 한번 해보고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예전에 맛메가 맛집 찾는 법을 알려준 적이 있는데,
네이버에 가게 이름을 검색했을 때
가게 설명하는 곳에 적힌 단어들이 뭔가 어색한 문장으로 이어지면
가게 사장님이 설정해둔게 아니라, 네이버 알고리즘으로 추출된 단어들이라고 했다.
알고리즘이 맛집으로 뽑은 곳일수록, 가게 광고가 아니라 정말 맛집일 확률이 높다고.
강원도 신혼여행 평창 탕수육 찐 맛집...
벌써 느껴지는 맛집의 기운.
테이블이 6개밖에 없는 작은 가게라
가게 전용 주차장이 없고
가게 주변 길가는 상시 주차단속을 하는 곳이다.
주차문제가 많았는지, 가게에도 주차 단속 안내가 붙어있는데,
주변 도로 7분 / 포켓도로 구간 30분 / 점심시간(11:30 -13:30) 주차가능!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포켓도로 구간은 주차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게에서 조금만 더 가면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이것저것 머리 아프게 고민하기 싫은 분들은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 걸 추천!
일요일은 12시 30분 오픈이라고 적혀있었으니...
12시쯤 가면 충분하겠지?라는 어설픈 착각...
꺼드렁거리며 도착하자마자 마주친 슬픈 현실의 모습이다.
가게 안을 보니, 이미 사람들이 앉아있어서
12시 30분 오픈이 아닌가? 더 일찍 열었나? 싶었는데
일요일은 12시 30분 오픈이지만, 입장은 12시부터 가능하다고.
줄 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사장님이 나오셔서 대기시간에 대해 안내해 주신다.
우리 앞에는 11팀이 있었는데
우리의 예상 대기 시간은 3시간이며
앞번호 사람들이 웨이팅에서 빠지면 입장 시간은 조금 빨라질 수는 있지만 이건 장담 못하는거고...
번호를 적어놓고 가면, 우리 차례에 전화를 해주시는데
전화를 받고 5분 이내로 들어와야 한다고 한다.
3시간?! 그때 시간이 12시 10분 전후였으니
입장 시간은 3시 10분이 되는 걸까..
보통 가게에 들어가도 2-30분은 있어야 음식이 나온다고 했는데.
문 닫는 시간이 4시라고 했으니,
늦어지면 못 먹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언제 또 먹을 수 있을지 모르니 일단 웨이팅을 해보기로...
일단 침착하게 주변 카페로 가서 커피 한잔을 시켜두고
요즘 정주행을 시작한 재벌집 막내아들을 틀었다.
한참 집중해서 보고 있는데
2시간쯤 기다렸을까.
033으로 전화가...!
바로 가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자마자 세상에서 제일 빠르게 뛰어갔다.
혹시 그 사이에 5분이 지나서 웨이팅이 취소될까 봐
맛메한테 주차를 부탁하고, 내가 먼저 가게로 먼저 들어갔다.
주의해야 할 점은,
가게 안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
좌식 테이블이 아니고, 의자에 앉는 방식이길래
아무 생각 없이 호다닥 들어갔다가,
사장님께 주의를 듣고 서둘러 신발을 벗었다...ㅎㅎ
나중에 들어온 맛메도 신발을 벗지 않아서 주의를 듣는 걸 보니
나만 헷갈리는 게 아닌 모양이다.
힘들게 만난 메뉴판...
고량주도 팔고 있지만 주로 관광객들이 오는 가게이고, 낮장사만 하는 곳이다 보니
술을 먹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일요일에는 탕수육, 짜장면, 만두만 가능하다고.
이 집이 탕수육과 간짜장이 유명하고
일반 짜장면과 짬뽕은 별로라는 후기를 많이 봐서
탕수육 중짜 하나만 주문!
탕수육은 미리 준비를 어느 정도 해두었는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바로 나온다.
소스가 부어져 있는 탕수육!
고기 위로 배추와 부추가 잔뜩 올라가 있다.
탕수육 제일 작은 사이즈가 중짜이고,
중 사이즈에 3만원이니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양은 많은 편!
채소만 많은 거 아니야? 할까 봐
잘 섞어본 탕수육.
고기 양이 꽤 많다.
옆 테이블에서 주문하는 걸 보니,
먹다가 채소류(배추, 부추 등)는 더 달라고 하면 접시에 내어주시던.
식기 전에 얼른 탕수육을 먹어보니
입천장 다 까질 것 같은 바삭함이 느껴진다.
나는 무조건 탕수육 찍먹파지만
이 집은 부먹해서 먹어도 탕수육의 바삭함이 어느 정도 유지된다.
나온 그대로 먹는 걸 추천!
탕수육 소스가 엄청 달다.
달콤한 소스가 고기와 잘 어울려서 첫 입은 정말 맛있다...!!~ 이런 느낌이 들지만
먹다 보면 단맛에 조금 질리기 쉬운데
그때 배추를 한입 같이 먹으면
생배추의 아삭함과 맛이 소스의 단맛을 중화시켜서
깔끔하게 입안이 정리되는 느낌이다.
탕수육을 한참 먹다 보니 우리 주변 테이블 사람들이 주문한 짜장면이 한 번에 나왔는데,
아마 어느 정도 주문을 모아서 조리하시는 듯했다.
주변 얘기를 들어보니, 짜장면 맛이 조금 싱거운 모양.
간이 안 맞다는 리뷰가 많아서
궁금했지만 참고 안 시켰는데,
잘 참았다며...ㅎㅎ
간짜장 맛있다는 말이 많으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평일에 와서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평일에도 웨이팅이 쉽지 않은 곳이라
솔직히 또 오게 될 것 같지는 않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횡계 중국집 진태원
먹어보면, 사람들의 모든 리뷰가 이해가 되는 맛.
내 취향에는 호!
맛있는 탕수육임에는 분명하다.
한 번쯤 웨이팅 해서 방문해볼 만한 곳!
이렇게 웨이팅이 힘든 곳이니
가게를 좀 더 키우거나, 회전율을 높일 만도 한데
주방에서 요리하시는 분, 홀을 관리하는 분 이렇게 두 분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이라는 느낌으로
가게를 여유롭게 운영하시는 곳이다.
강원도 특유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곳
횡계, 대관령 주변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한번 방문해보는 걸 추천!
단, 먹을 수 있다면 말이다.ㅎㅎ
그럼 오늘도, 잘 먹고 갑니다~
'먹는 이야기 > 맛집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릉) 강릉 수제버거 맛집 카페 폴앤메리 (1) | 2023.01.05 |
---|---|
(속초) 속초 분위기 좋은 술집 이층술집 (2) | 2023.01.03 |
(속초) 물회 맛집 청초수물회 (0) | 2023.01.01 |
(창원) 귀산동 뷰만 좋은 하늘다리 레스토랑 (2) | 2022.12.31 |
(김해) 김해맛집 대동할매국수 (0) | 2022.12.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