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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맛집 탐방

(속초) 물회 맛집 청초수물회

by 냥샹마을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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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물회, 섭국 맛집

강원도는 어릴 때부터 자주 오던 곳이지만,
속초는 워낙 강원도에서도 위쪽이다 보니
한 번도 와본 적이 없었다.

나에게 속초는 닭강정의 동네..
포켓몬 게임을 할 수 있었던 동네... 이 정도 일까
강릉으로 충분해, 더는 못 올라가~~ 이런 느낌.

맛메와 친한 지인이 속초에서 근무를 하게 되어서
새해맞이 겸 겸사겸사 다 같이 속초에 모이기로.
대학 다닐 때는 자주 어울려 다니며 놀곤 했는데
이제 전국에 흩어져 살다 보니 얼굴 한번 보기 힘든 사람들이 되었다.

평창에서 맛메를 태우고,
지인한테 연락해서 속초 어디로 갈까? 물어보니
속초 청초수물회로 바로 오라고.

겨울에 물회?? 너무 춥지 않을까
겨울에 물회를 먹는 사람이 있나? 싶었는데
네이버에 가게를 검색해 보니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맛집이었네.

찾아보니 분점도 여러 곳에 있는 것 같은데
속초 청초수물회 본점에 방문해본 후기다 ㅎㅎ


속초 청초수물회

영업정보

강릉 속초시 엑스포로 12-36
월~일 10:00 - 20:50 (연중무휴)
라스트오더 19:50
포장마감 20:20
대기번호표 09:30부터 발급


가게 이름이 독특하다-싶었는데
가게 바로 옆에 있는 큰 호수의 이름이 청초호였다.

외관
출처: 네이버 지도 가게 제공

으리으리하게 큰 건물 전체가 청초수물회였던...
우리는 평일 저녁시간에 방문했는데
가게에 큰 주차장이 있고, 주차관리해주는 직원분이 계셔서
안내를 받아 바로 주차를 했는데
내가 주차한 곳이 마지막 자리였다.

찾아보니 전용주차장이 두 곳이 있는데,
이 두 곳이 다 만차일 경우
주변에 있는 무료/유료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한다.

웨이팅장소

가게 앞에 이렇게 웨이팅을 할 수 있는 천막이 따로 있다.

웨이팅 방법

가게 입구에 웨이팅 기계가 있어서
순번 대기표를 받을 수 있다.
문 앞에 큰 화면이 있어서
화면에 자기 번호가 뜨면 입장하는 방식이다.
저녁시간이라 그런가, 우리는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1층 카페

들어와 보니, 건물 전체가 식당인 건 아니고
1층은 카페 / 2층이 식당 / 3층은 대관해주는 공간이었다.

식당으로 들어가 보니 한층 공간이 굉장히 큰데
사람이 꽉 차서 바글바글..
우리 뒤로 대기가 생겼지만
회전율이 빠르기도 하고 워낙 가게가 커서인지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들어오던.

찾아보니, 택배로도 메뉴를 판매하던데
포장해서 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메뉴판 소개

메뉴판을 펴서 설명을 읽어보니
사골육수가 들어간 물회라고.
동치미 육수는 많이 먹어봤지만 사골 육수는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메뉴판

물회에 올라가는 회는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워낙 해산물을 좋아하는 나라,
메뉴판만 봐도 벌써 기분 좋아지기 시작...

메뉴판2

이날 오징어 물회 가격을 물어봤더니,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다.
어렸을 때 오징어는 진짜 저렴하고 흔히 먹을 수 있는 회였는데
금징어가 된 게 정말 오래되었네...

메뉴판3

마지막장에 있는 메뉴는 이미 다 품절이었다.

우리는 일단, 성게알 비빔밥(1인) 하나 해전문회(2인) 하나, 일반물회(1인) 이렇게 주문!
테이블에 호출버튼이 없어서 큰 목소리로 직원분을 불러야 한다.

밑반찬

조금 기다리면 차려지는 밑반찬.
인절미가 나오네? 싶었는데
콩가루가 달콤해서 엄청 맛돌이였다.
나올 때 보니 따로 인절미를 판매하고 있던데.
어쩐지 맛있더라...

해전물회

음식은 금방금방 나오는 편이다.
이건 해전물회(2인)
위에 여러 가지 회와 전복, 해삼, 문어가 올라가 있다.

한 그릇 양이 굉장히 많았는데,
가격을 보니 가격대비 저렴한 편은 아니다.

회 밑에 꽁꽁 얼어있는 양념이 깔려 있어서 잘 저어서 먹으면 된다.
먹다 보면 얼음이 녹아서 국물이 생기는 방식!

일반물회

이건 일반 물회
해전물회와 비교해봤을 때
올라가는 해물의 양이 다른 것 같다.
베이스 육수는 동일!

성게알비빔밥

이건 성게알 비빔밥.
약간 비릴 수 있으니 간장을 넣어서 잘 섞어 먹으라고 하셨다.
성게내장의 녹진한 맛과, 날치알의 톡톡 튀는 식감이 재미있었다.
성게알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 아니라, 사실 성게맛은 크게 안 느껴진다 ㅎㅎ
간장을 넣지 않고 비벼도 괜찮을 듯한 느낌.

물회 메뉴에는 소면하나/ 작은 공깃밥 하나가 같이 나온다.
나를 제외한 사람들은 다 서울, 경기도 사람들이었는데
물회에 밥을 넣어 먹는 게 생소하다고 하던.
경남 사람인 나는 자주 보던 방식인데
이것도 경남 사람들만 이렇게 먹는 건가? 싶었다.
나는 물론 밥보다는 소면을 말아먹는 걸 좋아하지만 ㅎㅎ

해산물이 신선해서인지
비린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식감이 좋다.
속초에 가는 동안 맛메가 해산물 싫다고 조금 툴툴거렸는데
나중에는 먹어본 물회 중에 제일 맛있다고 만족하시던.

물회 육수가 사골 육수라고 해서,
사골 육수와 해산물이 어울릴까? 생각했는데
사골 특유의 진한 고기향이 느껴지지 않고 깔끔한 맛!
평양냉면 육수 같은 느낌이다.

다섯 명이서 먹다 보니 음식이 부족하기도 하고,
가게 안이 따뜻해도 날씨가 날씨인지라 물회를 먹으니 조금 오한이 드는 듯해
따뜻한 섭국과 오징어순대 추가 주문!

섭국

추가 주문한 음식은 로봇이 가져다줬다 ㅎㅎㅎ
이제 슬슬 서빙로봇들이 보편화되는 느낌!

섭은 홍합처럼 생긴 조개류인데
한 국자씩 떠 주려고 뒤적여보니, 너무 조금 들어있었던..
섭국이라기 보단 얼큰 버섯국 같았다ㅎㅎ
얼큰 칼칼한 조개탕맛!

오징어순대

마지막으로 나온 오징어순대.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가 따로 없어서 아쉬웠다.
간장소스가 같이 나오면 좋을 것 같은데!
맛은 뭐, 쫄깃한 오징어 안에 고기가 들어있는데 맛없없 아닌가 ㅎㅎ

전반적으로 음식 자체의 간이 센 편이 아니라 좋았다.
일반적으로 물회를 먹으러 가면 횟집 특유의 비린 냄새가 나서 싫을 때가 있는데
그런 냄새도 나지 않고, 깔끔한 분위기라
가족들을 데리고 오기도 좋을 것 같다.
음식 가격은 좀 비싼 편인데, 관광지에 왔는데 이 정도는 뭐 무난하다 싶은 ㅎㅎ

청초호

가게 바로 옆으로 청초호 데크길이 있으니
산책 삼아 걷기도 좋다.

그럼 오늘도,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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