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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맛집 탐방

(창원) 마산 가포 짬뽕집, 미스터뽕

by 냥샹마을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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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인근 드라이브 삼아 가기 좋은 곳

한 번씩 드라이브 삼아 가곤 하는 마산 가포.
'우동 한 그릇'이라는 곳을 추천받고
맛메와 우동먹으러 가다가 짬뽕집을 발견했다.
 
마산 가포라 하면 사실 바다를 보러 가는 곳인데,
바다가 전혀 보이지 않는 산기슭에
오래되어 보이는 짬뽕집...?
근데 주차된 차도 많고, 사람도 바글바글하네??
음식 앞에 궁금함을 참을 수는 없지.
 
해장이 필요했던 어느 아침,
맛메와 짬뽕 먹으러 출발!


 

미스터뽕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로 600 미스터뽕
  • 연중무휴, 매일 11:00 ~ 20:00 (브레이크 타임 15:30-16:30 / 라스트오더 19:55)
  • 055-221-5889
  • 주차는 가게 앞에 가능 (하지만 주차 공간 없을 가능성 매우 높음)
  • 예약 X, 가게 앞 테이블링 기계로 웨이팅
가게 전경

 
이날 이미 주차장 자리가 없어서... 주차가 진짜 어려웠는데
맛메가 주차하는 거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훈수만 계속 두길래
살짝 열받음+정신없는 마음을 안고 가게로 들어갔다.
 
건물 1층에는 흑염소, 오리 고기를 파는 식당이 있고
2층이 미스터뽕!
주차장에 차를 대어놓고 저 다리를 건너면 바로 가게로 이어진다.
 
벌써부터 바글바글해 보이는 사람들.
이날 12시 조금 안되어서 도착했는데,
벌써 우리 앞에 10팀이 있었다.
금방 빠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웨이팅 시작!
 

메뉴판

 
거의 40분 넘게 기다려서 들어올 수 있었다.
들어와 보니, 가게 안이 생각보다 작았던.
테이블이 10개 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우리 앞에 10팀이 있었다는 말은,
한번 전체 테이블 식사텀이 돌아야 우리가 들어올 수 있었던 것.
 
메뉴는 아주 간단하다.
짜장면도 없고, 그냥 짬뽕만 하는 식당.
혹시 짬뽕을 못 먹는 아이가 있다면
짜장 컵라면을 시킬 수 있다고...
 
빨간뽕 2단계가 신라면 정도 맵기, 3단계가 불닭 정도 맵기라는 글을 읽어서
빨간뽕 2단계 하나, 크림뽕 하나 주문!
곱빼기, 공깃밥은 무료라고 하고,
짬뽕을 2인 이상 주문하면 피자도 서비스로 주신다.
 

셀프코너

 
슬쩍 찍어본 셀프코너
직원분들이 많아도, 다들 정말 정신없이 바쁘시다.
바쁜와중에도 엄청 친절하시던..!!
 

알림판

 
하나 좋았던 건, 1인 1 메뉴가 아니라고 하는 것!
거의가 1인 1 메뉴로 먹게 되지만, 가끔 이게 부담스러울 때가 있더라..
 

피자

 
먼저 나온 건 꿀에 찍어 먹는 고르곤졸라 피자.
별 기대 안 하고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서비스로 주는 피자가 이렇게 맛있다고? 
치즈가 쭉쭉 늘어날 정도로 듬뿍 올라가 있었다.
치즈도 자연산 치즈 쓰신다던데,
이때부터 슬슬 이렇게 장사해도 남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
 
웬만한 피자보다 맛있어서
피자를 추가로 사서 포장해 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됐다.
살짝 쌉쌀한 수제맥주랑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릴 듯..
 

크림뽕

 
주문이 밀려있었는지, 조금 기다려서 받은 짬뽕들.
이건 내가 시킨 크림 짬뽕.
 
예전에는 니뽕내뽕(?) 같은 크림짬뽕을 하는 식당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것도 유행이었는지, 요새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맛메가 좋아하지 않을 비주얼의 크림짬뽕.
맛메는 로제만 되어도 먹겠는데, 이런 건 도저히 못 먹겠다며..
나는 너무 좋은데 ㅎ.ㅎ
 
왜 크림뽕이 조금 더 비싸지? 생각했는데
크림 자체 가격도 있고, 해산물이 많이 들어서 그런 모양...!
냉동 믹스 해산물이 아니라, 신선한 오징어랑 조개가 들어있는 짬뽕은 처음 먹어보는 것 같다.
가게에서 바다는 안 보이지만, 바닷가 동네답다며.
 
맛은? 짬뽕느낌보다는
중화면이 들어간 해산물 크림 파스타를 먹는 느낌.
국물이 꾸덕꾸덕하지는 않은데,
우유향이 진하게 느껴진다.
 

빨간뽕

 
그리고 이건 맛메가 주문한 빨간뽕 2단계.
아무래도 고기육수가 아닌 해산물육수 베이스 짬뽕이라 맑은 느낌의 국물.
이런 국물은 또 오랜만에 먹네.
조개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가 개운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마냥 가벼운 느낌의 국물은 아니고, 깊은 맛이 느껴지던. 
 
크림짬뽕, 빨간 짬뽕 번갈아 먹기 좋다
먹다가, 조금 변주를 주고 싶어서
크림짬뽕을 그릇에 덜어서 여기에 빨간 짬뽕 국물을 비벼먹었는데
매콤 크림 파스타 느낌이 나서 좋았다..!!
 
맛메처럼 하얀 크림짬뽕을 잘 못 먹는 사람도 많으니까,
매운 크림 짬뽕도 팔면 어떨까? 싶었는데
이미 사람이 너무 많으니, 메뉴를 늘리기는 어렵겠구나... 싶기도 했다.
 
짬뽕 자체 양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양이 많은 사람은 곱빼기로 시킬 수도 있고, 공깃밥도 있고, 피자까지 먹을 수 있으니
이렇게 다 먹으면 배 터짐 인정!
괜히 가성비로 유명한 맛집 아니라며.
여기 찹쌀탕수육도 맛있다는 리뷰가 많던데
궁금하지만, 둘이 와서는 못먹을듯!

짬뽕은 모르겠지만
피자나 탕수육은 포장도 되는것 같긴 했다.
 
얼마 전에 진해에도 지점을 오픈했다는데,
웨이팅 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다고 하면 자주 가고 싶을 것 같다!
이렇게 오래 기다려서 먹으라고 하면,
사실 이 멀리까지 운전하고 와서 굳이 한 시간을 기다려서...?라는 생각은 든다.
 
그럼, 오늘도 내돈내먹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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