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항 근처 따끈한 전복죽과 전복물회 맛집
2020년 1월 태국여행을 마지막으로
장기화되어버린 코로나19로 인해
이래저래 해외여행을 못 갔던 것도 3년이 되어간다.
이제 슬슬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는 있다지만
각 나라에 관광객들이 너무 많은 건 피하고 싶다는 핑계로
제주도만 주구장창 다녀왔던 2021년, 2022년.
그중에서도 올해 5월에 어머니와 다녀왔던 2박 3일 제주도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둘 다 못 말리는 해물러버들이라, 2박 3일 동안 모든 끼니를 해산물만 먹었기 때문 ㅎㅎ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도두해녀의 집 리뷰!
도두해녀의 집
제주 제주시 도두항길 16
매일 10:00~20:00 (연중무휴)
(라스트오더는 19:30, 브레이크타임 15:30~17:00)
064-743-4989
아마 제주 여행을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식당이다.
어머니와 나는 렌트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는 내가 차도 없고 운전도 못하던 시절이었다ㅎㅎ)
일정에 맞춰 이동할 때마다 카카오택시를 이용해서 다녔는데,
오히려 운전과 주차의 부담에서 벗어나
정말 여행다운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만족!
카카오택시는 출발지 정보가 떠서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고,
일반 택시를 이용해도, 기사님들이 웬만한 관광지는 다 알고 계시기에
식당이름을 얘기하면 바로 이해하시긴 하지만
만약 모르는 분이라면 도두항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달라고 하면 될 것 같다.
만약 차로 방문하신 분들은 식당과 붙어있는 전용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될 듯!
공항에서도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호다닥 뛰어가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번호표가 적힌 대기표를 받을 수 있다.
방송에도 몇 번 나왔던 맛집이라 웨이팅이 항상 있는 집이라고 한다!
우리는 토요일 11시쯤 도착했는데, 우리 앞에 10팀정도가 있었다.
30분 정도 기다리니 입장할 수 있었는데,
주변에 대기할 수 있는 의자도 있었고
또 가게 바로 앞이 바다라 산책 삼아 한 바퀴 걷다 오니 입장할 수 있었다.
이날 트럭에 싣고 온 배를 크레인을 사용해서 바다로 내리는 장면을 난생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무거워 보이는 배를 작은 크레인으로 슝슝내리는게 신기해서 한참을 보고 있었던...
날씨가 좋아서 어머니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기분 좋게 기다렸던 것 같다 ㅎㅎ
실외웨이팅이라, 눈비바람치는 겨울에는 조금 힘들지도...
11시는 점심을 먹기엔 조금 이르지 않나 싶었는데,
30분쯤 웨이팅을 하고 나니, 점심시간하고 가까워져서 오히려 좋아~
그날그날 준비된 재료의 양에 따라 주문가능한 메뉴 상태를 메뉴판으로 알려주신다.
우리는 특물회 하나, 전복죽 하나 주문!
* 전복죽은 테이블마다 2그릇만 주문 가능하다고 한다
주문하면 음식은 금방금방 나온다.
특물회는 주로 전복, 소라, 한치 등이 올라가는데
계절이나 재료 상황에 따라 올라가는 게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전복죽은 계속 끓이고 있다가 한 그릇씩 나오는 듯했는데
전복내장과 전복이 듬뿍 들어간 죽이다 ㅎㅎ
밑반찬으로 창난젓갈, 미역, 김치 등 나오는데
창난젓갈과 전복죽 조합이 아주 맛돌이다.
한번 더 리필해서 먹었던!
(추가반찬은 셀프코너를 이용하면 된다)
새콤하면서 시원한 물회와
따끈한 전복죽을 번갈아 먹으니 무한으로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ㅎㅎ
해산물이 들어가니, 안 짤 수야 없다마는 음식이 전반적으로 짜지 않아서 더 좋았다.
양은 많지도, 적지도 않고 딱 보통 정도였는데
해산물은 뭔가 많이 먹어도 배가 잘 안 차는 느낌이라..
고민하다가 성게미역국 한 그릇 추가 주문.
추가 주문은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같이 시켰으면 좋았을 뻔했다
조금 기다리면 김이 폴폴하는 미역국 한 그릇이 나온다.
팽이버섯, 성게알, 미역이 듬뿍 들어간 맑은 미역국.
나는 조개미역국보다 소고기 미역국 특유의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진한맛을 좋아하는데
이날 깔끔한 미역국에 완전 반해 버렸다.
비리지 않고, 깔끔하게 속을 데워주는 바다의 향이 좋았던.
찾아보니, 여러 명이서 오면 이렇게 회덮밥도 많이 시켜 먹는 것 같고
이렇게 양념이 잔뜩 올라간 고등어양념구이도 많이 먹는 모양!
고등어구이는 약간 비렸다는 리뷰가 있어서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음에는 한번 시켜보는 걸로 ㅎㅎ
회전율이 어마어마하게 높은 집이고,
재료가 산지직송이다 보니
해산물은 안 신선할 수가 없는 곳이다.
해산물이 신선해야만 느낄 수 있는 해산물특유의 달큰한 맛이 감칠맛을 더해주는 느낌이다.
공항과도 가까워서 제주도에 도착한 여행 첫끼니로,
혹은 제주도를 떠나는 여행 마지막날 마지막 식사로 오기 좋을 듯!
나도 제주도 여행은 몇 번 가봤지만, 도두항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도두해녀의 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바닷가 쪽으로 좀 걷다 보니
도두동무지개 해안도로가 있고,
바다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예쁜 카페가 많았다.
이 길로 제주도 투어버스가 지나가니,
식사 후 산책코스로 여행일정에 추가해도 좋을 것 같다 ㅎㅎ
나는 어머니와 걷다가, 빽다방베이커리 제주사수점에 방문했는데
공간감 좋은 멋있는 건물에
프랜차이즈 카페임에도 빵이 정말 맛있었다!
치아바타 종류상관없이 완전 핵추천. 나중에 사가려고 하니 품절이었다ㅠㅠ
(나중 되니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해 보였다.)
카페에서 보이는 뷰가 이 정도.
멍하니 바다멍하며 2시간 정도 앉아있었던 것 같다.
지나고 보니, 이 시간이 제일 좋았다고 어머니도 말씀하시던.
제주에 왔는데, 맛있는 전복죽과 물회, 식후 바닷가 산책까지 완벽한 코스!
다음에 또 한 번 다녀오고 싶은 곳이다.
그럼 오늘도,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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