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만화책에 나온 집
맛메가 대관령을 떠날 날도 얼마 안 남았다.
살면서 대관령을 이렇게 와볼일이 몇 번이나 더 있을까 싶으니
괜히 아쉬운 마음이 들어
횡계에 있는 맛집을 이곳저곳 다 다녀보는 중!
횡계 쪽에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촬영을 나온 적이 있었는지
허영만 씨 사진이 붙어있는 식당이 이곳저곳에 있는데,
이 집은 프로그램에 나온 게 아니라
식객 만화책에도 나왔던 찐 맛집이라며
맛메가 강력추천하던 횡계 방림메밀막국수 분점
사실 분점인지는 몰랐는데,
찾다 보니 알게 된 것 ㅎㅎ
평창에 방림면에 있는 방림메밀막국수 가게가 본점이라고 한다.
이점은 아마 본점의 가족들이 하는 분점인 모양.
강풍이 불던날 눈보라를 헤치며 다녀온
방림 메밀막국수 분점 방문 후기!
방림메밀막국수 분점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눈마을길 13
매일 10:00 - 19:00
033-335-1150
전용 주차공간 X 주변 갓길 주차
횡계 시내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큰 강가에 위치한 가게.
강변에서 눈축제도 했다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보지는 못하고
눈 쌓인 것만 볼 수 있었던.ㅠㅠ
전용 주차공간은 없으나, 시골마을답게 주변 갓길에 주차하면 된다.
횡계 맘스터치 건물 옆으로 있는 무료주차장 이용을 추천!
눈은 오지 않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길가에 쌓여있던 싸릿눈이 계속 날리던 날씨.
속이 느끼한 기분이라 평양냉면 같은 게 먹고 싶어서 나온 건데,
이렇게 추운 날 막국수를 먹으면 너무 춥지 않을까... 나오고 나서 살짝 후회했던.
사람이 많을 때는 키오스크에서 입장등록도 하는 모양.
주말 11시 반쯤 방문했는데 이날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바로 입장!
안에는 입식 테이블석도 있고, 좌식 테이블 좌석도 있다
방림메밀막국수 메뉴판.
수육도 괜찮고, 메밀만두도 괜찮다는 리뷰가 많았으나
막국수 양이 제법 많다는 맛메의 의견에 따라
일단 막국수만 하나씩 먹어보기로.
물메밀막국수 하나 / 비빔메밀막국수 하나 주문!
셀프코너로 가면 이렇게 따뜻한 메밀차를 제공하고 있다.
따뜻한 메밀차 한잔으로 입안을 미리 예열!
막국수를 주문하면 나오는 기본 반찬
열무김치랑 구운 달걀
구운 달걀은 막국수 한 그릇 당 하나씩 나오고, 추가 주문은 안된다고.
구운 달걀을 한지 얼마 안 됐는지, 달걀이 따뜻해서 더 좋았다ㅎㅎ
테이블마다 있는 간장 / 식초 / 소금/ 후추 / 머스타드
만두 간장을 만들어 먹거나, 막국수에 넣어먹으면 되는 듯.
일단 막국수 맛을 한번 보고 재료를 넣어보는 걸로!
10분 정도 있으니 나온 막국수
원래 막국수 하면, 물 막국수에 양념이 잔뜩 올라가
물비빔막국수 느낌으로 나오는 게 익숙한데,
여기 막국수는 양념이 적고 육수가 맑은 게 특징!
면을 풀기 전에 먼저 육수부터 한 숟가락 먹어보니,
평양냉면처럼 밍숭맹숭한 맛을 기대했는데
동치미가 들어가 살짝 새콤한 맛이 느껴지는 육수
황태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섞었다고 한다.
평양냉면 육수에 동치미 육수를 추가해서 먹는 느낌.
평양냉면을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싱겁다 느낄 수 있으나
나한테는 충분히 새콤달콤하고 맛있었던.
양념을 추가로 넣을 필요가 없었다 ㅎㅎ
육수를 충분히 맛보았으니,
면을 풀어서 먹어볼 차례.
면에 콕콕 박혀있는 메밀 알갱이들이
메밀면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는 비주얼이다
호로록 먹어보니 뚝뚝 끊기는 면은 아니지만, 메밀향이 구수하게 입안 가득 퍼지는 맛.
예전에 봉평 이효석 기념관 앞에서 못 먹은 막국수를 추억하면서 한 그릇 뚝딱~
물막국수는 내가 시켰고, 맛메는 비빔을 시켜서
가운데 놓고 나눠먹었는데
맛메는 물막국수가 뭔가 어색한 느낌이지만
먹을수록 맛있다고 하던.
둘 다 물막국수가 더 맛있다고 결론 내렸다ㅎㅎ
과일로 달콤한 맛을 내서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새콤 매콤하던 비빔 막국수.
비빔막국수는 첫 입에 먹자마자 맛있다...! 느낌이 오지만
먹다 보면 물막국수가 조금 더 맛있는 느낌.
물막국수만 시키기는 뭔가 아쉬웠을 것 같고,
두 개를 번갈아먹으니 딱 좋은 느낌
평창 방림면 본점에서는 못 먹었지만
안 기다리고 먹을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던 ㅎㅎ
간간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술 마신 다음날 해장으로도 좋을 것 같다.
생각보다 얼음 동동 막국수가 아니라서
추운 날 먹어도 괜찮던!
이제 횡계 맛집 도장 깨기는 대충 끝난 것 같다.
은근히 숨은 맛집이 숨어있던 횡계...
집과 너무 멀어서 자주 올 수 없었지만 내 운전 실력을 많이 늘려줬던 애증의 장소.
한 번씩 살다가 생각날, 추억이 많은 곳이 되었다.
그럼 오늘도 내돈내먹,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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