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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맛집 탐방

(서울) 평양냉면 맛집투어 의정부 평양면옥, 장충동 평양면옥

by 냥샹마을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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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양냉면 여행기


나는 빨간 국물을 좋아한다.
라멘집에 가도 매운 라멘,
매운탕도 지리탕보다는 얼큰 칼칼하게!

자극적인걸 좋아하는 초등학생 입맛이라
평양냉면은 슴슴한 맛에 대해
워낙 들은 얘기가 많아서
다가서기 어려운 벽이 있는 존재였는데,

 

의정부 신세계 백화점 놀러 갔다가
우연히 방문하게 된 평양면옥.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육수를 마셔보니
뭐야, 나 평양냉면 좋아하네?

그렇게 나와 맛메의 평양냉면 투어가 시작되었다.

평양냉면부터 수제버거까지

푸드취향이 비슷한 우리라 다행이라며 ㅎㅎ

 

먼저 서울. 경기도의 대표적인 평양냉면 두 곳(의정부 / 장충동 평양면옥)을 시작으로

다녀왔던 평양냉면집을 하나씩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아직 평양냉면 초보자라 소소하지만,
한번 가보자고~



(의정부) 평양면옥 : 초심자 추천. 의정부 계열 평양냉면 대표주자

영업정보

경기 의정부시 평화로 439번 길 7

월~토 11:00 - 20:00

일요일 정기휴무 / 공휴일 휴무

가계 전용 주차장 O


점심시간에 오면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식사시간을 조금 피해서 와서인지
방문했을 때는 몇 테이블 없었다.

메뉴판
출처: 네이버 지도 가게 리뷰

보통 물냉면에 수육이나, 만두를 같이 곁들여 먹는 것 같은데,
양이 가늠이 안 가는 우리는 일단 물냉면 두 개 주문!

냉면 한그릇

오래 지나지 않아 나온 냉면 한 그릇
식탁마다 식초 겨자 고춧가루 등 있지만,
일단 넣지 말고 고수들이 먹는 대로 양념 첨가 없이 먹어보자

면을 풀기 전에 먼저 그릇을 잡고
육수를 한입 가득 마셔본다.
메밀면이다 보니, 면을 풀기 전후로 맛이 다르다던데,

생각보다 심심한 국물이 나쁘지 않다.
기름기 없고, 깔끔한 갈비탕 국물을 차갑게 먹는 느낌.


면의 메밀향은 엄청 진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맛이다.
근데 이건 우리가 춘천에서 메밀향 아주 진한 막국수를 먹어본 적이 있어서
메밀향을 진하다고 못 느꼈을 수 있을 것 같다.

부담 없이 술술 넘어가는 맛이다.
동치미 베이스 냉면은 첫맛은 맛있다...! 싶다가도
어느 정도 먹다 보면 좀 질리는 느낌이 있어서
물냉 <->비냉 번갈아먹기 좋은 맛이라면,
평양냉면은 오히려 슴슴해서 안 질리고 먹을 수 있는 느낌이다.

마지막에 육수만 조금 남았을 때 겨자를 조금 넣어봤는데
오히려 특유의 맛을 해치는 느낌.
그냥 나온 그대로 먹는 게 베스트다.

육수까지 다 마시다 보니, 냉면 한 그릇으로 배부르다.
다만, 물배라 배부름은 금방 꺼진다.ㅎㅎ

추운 겨울에 먹어서 그런지

먹고 나왔을 때 호달달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ㅎㅎ

찾아보니 의정부 평양면옥은 평양냉면 중에서도 국물의 육향이 진한 축에 속하는 집이라고.
초보자들이 도전하기 좋은 집이라고 한다.
모르고 왔지만, 시작이 좋은걸?



(장충동) 평양면옥 : 제육이 맛있었던 중~상급자 평양냉면 느낌

영업정보

서울 중구 장충단로 207

매일 11:00 - 21:30

02-2267-7784

가게 주차장 O(매우 협소, 주차 어려움)

 

동대문 역사공원역 부근에 놀러 갔다가
두 번째로 방문하게 되었던 평양면옥

 

나는 차 없이 걸어서 방문했는데,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에 내려서 걸어감!)
가게 앞 길가에 주차 자리를 찾는 차들이 길게 대기하고 있다.

주차 때문에 주변에 정체가 생기고 있었던...

장충동 평양면옥

점심시간 전후로 갔더니, 웨이팅이 제법 있었던!
하지만 가게가 워낙 커서, 금방금방 들어간다.
20분 정도 기다리고 입장!

가게 안에도 풀 테이블.
회전이 매우 빠르다

메뉴판
출처 : 네이버 지도-가게 제공 메뉴판

평양냉면을 한번 먹어봤으니 대충 양도 알겠다,
을정부 평양면옥에서 사이드 안 시켰던 게 못내 아쉬워
이번에는 제육반접시 + 냉면 두 그릇 주문!

주변에는 어복쟁반을 드시는 어르신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접시만두도 주변에서 많이 시키던 메뉴

찾아보니, 평양냉면은 장충동파와 의정부파가 있는데
장충동 계열은 국물이 슴슴하고 진한 메밀향이 나는 면발이 특징이고
의정부 계열은 국물이 진하고, 얇은 메밀 변발이 특징이라고 한다.

메뉴사진

먼저 나온 제육 반 접시!
잘 삶아진 돼지 수육 느낌이다.
껍질+비계+고기 비율이 완벽했던 수육.

평양냉면 사진

연달아 나온 냉면 한 그릇.

일단 오이가 들어가 있네.

침착하게 오이를 맛메 그릇으로 보내놓고,
면을 풀기 전에 육수부터 한 모금 마셔본다.

저번에 먹었던 의정부랑은 느낌이 많이 다른걸!

위에 적어놨던 장충동 계열과 / 의정부 계열 평양냉면 차이가 바로 이해가 된다.

유독 장충동 평양냉면 육수가 많이 담백한 편이라고 한다.
면은 냉면치고는 두껍다는 느낌이었는데
면에서 구수한 메밀향이 진하게 난다.


몇 젓가락 먹다가 고춧가루 등 간단한 양념 첨가..

제육 너무 잘 시켰다며...ㅎㅎ

평양냉면은 10번을 먹어봐야 그 맛을 안다고 하는데
내가 먹기엔 좀 어려운 맛이다.

정말 맹물에 메밀면 말아먹는 느낌.


평양냉면은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던 말들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평양냉면 잘 드시는 분들에게 추천..!!

 

정리해 보면,

내 입맛에는 장충동계열보다 의정부 계열 평양냉면이 더 맞았던 것 같다.
의정부 평양면옥 > 장충동 평양면옥

평양냉면을 10번쯤 먹다 보면 나도 취향이 좀 달라지려나

 

우리 같은 평양냉면 초보자들이라면, 의정부 계열부터 먹어보는 걸 추천ㅎㅎ
물론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을 수 있다!

그럼 오늘도 내돈내먹,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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